하우림 한의원 통증칼럼



손저림2

관리자
2022-12-04
조회수 111


손 저림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것이 사실


"수근관 증후군" 혹은 손목터널증후군 이라고 불리우는 정중신경 포착증 일 것입니다.


수근관 증후군의 가장 대표적인 증상은 주로 밤, 새벽시간대에 손이 많이 저리고 심지어 자다가 새벽에 손이 저려서 잠에서 깬 후 손을 터는 증상입니다. 요즘은 키보드와 마우스를 많이 사용하는 젊은 사람들에게도 많이 보인다고는 하지만 주로 손을 많이 쓰시는 주부들이 많습니다.


이렇게 대부분이 저림 증상을 위주로 내원하게 되지만 얼마전 정중신경 포착의 특이한 케이스가 있어서 말씀 드리려고 합니다.


올해 3월부터 손에 감각이 없어지기 시작했다는 50대 아저씨 한분이 내원하셨습니다.  


흔히 솥뚜껑 손이라고 하는 두터운 손에 손바닥 피부도 상당히 두터워서 그냥 보기에도 상당히 손을 많이 쓰시는 분이었죠.


5월경부터 여기저기 병원치료를 받기 시작하셨고 별다른 진전 없이 11월 초까지 병원을 전전하신 상태였습니다. 목 디스크 진단을 받으셨다고 하시고 MRI촬영을 하셨다고 하시길래 2차 내원시 MRI를 지참하시도록 하고 감각 검사를 했는데 뭔가 좀 이상합니다..


(2회차에 가져오신 MRI영상은 실망스럽게도 뇌영상이었습니다. 무엇때문에 이전병원에서 경추부 MRI대신 뇌사진을 찍어보았는지 알 수 없으나 뇌사진에는 별다른 소견이 없었고, 다만 그쪽에서 경추디스크라고만 진단했다고 하니.. 무엇으로 경추디스크진단을 했는지 알 수 없으나 그냥 그러시냐고 하고 말았습니다.)


손전체에 감각이 없다고 하셨는데 감각 검사를 자세히 해보니 엄지,검지,중지,약지까지는 감각이 없는 상태였으나 새끼손가락은 감각이 있었고 , 손바닥에는 감각이 없었지만 손등에는 감각이 있었습니다. 심지어 약지 외측(새끼손가락측)절반 가량은 내측절반과 달리 감각이 있는 상태였습니다. 바로 정중신경의 신경지배영역과 정확히 일치하는 부위에만 감각저하가 있었습니다.


이제껏 보아오던 손목터널증후군이 모두 심한 저림을 호소하는 전형적인 형태였으므로 아주 특이하긴 했지만, 어쨌던 정중신경지배영역과 정확히 일치하는지라...  손목터널증후군치료와 동일하게 치료를 시작했습니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약침치료에 아주 잘 반응합니다..


저도 처음에는 반신반의 했지만( 손목터널증후군은 저림증상이 위주인지라..) 어쨌던 치료에 반응이 있었고 4회차 치료를 마친 지금 손바닥 감각은 90%, 손가락 근위지절(중간마디)까지는 70%정도의 회복을 보이고 있습니다.


<감각 회복정도는 통증 척도와 같이 환자분에게 질문을 통해..  반대편 손바닥 감각이 100이라고 하면 감각이 없던 손바닥의 현재 감각정도는 수치상으로 몇정도 되냐고 물어보아 척도를 표기합니다>


손끝부분은 감각 장애가 아직 조금 남아 있는 상태입니다만 이부분도 반응이 있는 상태이므로 곧 없어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어쨌던 5월경부터 몇달간 치료에 전혀 진전이 없었다며 호전반응에 좋아하시는 아저씨를 보니 저도 기분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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