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경증중에 경증 흔하디 흔한게 딸꾹질이죠.

급하게 먹었거나(흔히 맛있는거 훔쳐먹었냐는 이야기를 합니다만 ㅎ), 찬데서 먹었거나, 술을 마시고 나서도 딸꾹질을 합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딸꾹질은 몇분, 몇십분을 넘기지 않고 어느틈에 멎어버리고 맙니다.

한데..  몇날 몇일 딸꾹질이 지속되거나 일년가까이 딸꾹질이 지속된다면..??

꽤나 힘든 일이 됩니다.

흔히 횡경막경련... 이라고 하기도 하고.

한방에서는 해역(咳逆)이라고 부르는 딸꾹질

예전에는 오랜 기간 딸꾹질을 앓는(?) 일이 많았던건지 딸꾹질에 대한 처방도 많이 기재가 되어 있습니다.

대표적인 처방이 정향시체탕 인데요. 시체.. 라는 약재는 감꼭지 말린것을 이야기합니다.

어쨌던.

어제 오후에 같은 건물 사장님이 내원하셨습니다.

급하게 부르셔서 왠일인가 했더니 , 아침부터 시작된 딸꾹질이 안멈춘다고 연신 딸꾹질을 하십니다.

아무 일도 아닌것 같습니다만..

지속적으로 몇몇시간 딸꾹질을 해보면 알게 됩니다. 가슴에 통증이 생길정도로 지속적인 딸꾹질이 얼마나 괴로운 일인지..

손바닥 부위에 위장관을 따스하게 만들어 주는 혈자리에 침을 하나, 둘, 세개째 놓차 딸꾹질이 드디어 멈춥니다.

사실 저도 이럴때면..

겨우 3~4센치 짜리 바늘이 이런 대단한 힘을 가지고 있나 스스로 옛사람들의 지혜에 놀라기도 합니다.

물론 딸꾹질에 대한 치료케이스는 많치가 않습니다.

딸꾹질이 몇시간 몇날 괴로운 경우가 많치 않을 것이고, 그걸로 한의원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다는 걸 아는 사람도 많치 않을 것이기 때문이겠죠.

이전에 3일째 딸꾹질을 해대던 친구한명,  한나절쯤 딸꾹질로 고생하던 입원환자 ,그리고 어제 이 사장님...

세 케이스.

하지만 딸꾹질의 이유가 "위기 한냉(위가 차졌고), 위기 상역(내려야 하는 기운이 역상한것)" 이므로 위를 따스하게 해주는 혈자리 그리고 이것으로도 안되면 다리에 있는 위기를 내려주는 혈자리하나..

여기에 자침해서 자침 즉시 효과를 본 케이스가 셋이니 아직까지는 나쁘지 않은 성과입니다.

혹시라도 이글을 보고 누군가 딸꾹질로 고생하고 있다면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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